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찾은 강아지 동물 병원(성동구)

**주의: 누군가에겐 보기 싫은 사진이 포함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내 강아지 하루

 

원래 다니던 병원이 있었다. 

내가 이사를 했음에도 다녔던 병원이었다. 잘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간 곳이기에 믿고 다녔었지만, 

병원 또한 이사를 갔다. 이럴수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집 주변에 동물병원이 참 많다. 없어도 고민 있어도 고민!! 

 

이전 글에도 언급을 했지만 더위 먹어서 35만 원을 지출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필요했다. 모든 병원을 다 다닐 수도 없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아이들한테도 스트레스일 거 같아서 그때부터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그런데 썩 마음에 드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의 상태가 이상했다.

설사를 하루 이틀 하더니 급기야 항문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너무 겁이 나고 무서워서 정신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검색을 잘하는 동생이랑 이곳저곳을 찾아보다가 한 군데를 정하고 즉시 병원으로 갔다. 

강아지 피

 

유레카!!! 지금껏 내가 찾던 그런 병원이었다.

지금부터 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가 경험하고 느낀 그대로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친절하다.

놀란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 말하기가 무섭게 원장 선생님께서 바로 봐주셨다.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봐주시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평소에 먹던 거 말고 혹시 다른 걸 급여한 적이 없는지 사료는 어떤 걸 먹는지 아주 꼼꼼하게 확인하셨다.

 

조카가 간식을 한꺼번에 많이 준거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과식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며칠간 사료를 먹이지 말고 약을 챙겨 먹일 것을 권하셨다. 밥 대신 먹을 것도 챙겨주셨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나중에 찾아봤는데 병원에서만 취급하는 거였다. 아플 때만 먹이는 걸로 ㅎㅎ

 

2. 진료비

카드영수증

 

영수증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내가 생각했던 진료비가 아니었다. 이것저것 검사할 줄 알았는데 일단 지켜보자고 말씀해 주셨다. 아이의 상태가 그만큼 심각하지 않아서였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건 내가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기에 객관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일단 과잉진료를 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말을 할 수 없는 강아지들이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스스로 얘기를 할 수 없으니 병원을 의지할 수밖에 없다. 

나는 이제 의지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았다. 어찌나 감사한지...

 

3. 사후관리

깜짝 놀란 경험이었다. 병원을 다녀오고 3시간이 지났을 무렵,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병원에서 온 거였다. 원장 선생님이 직접 전화 주셔서 약은 잘 먹는지 혹시라도 못 먹는다거나 다른 상황이 생기면 내일 다시 내원하라는 연락이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오후에 다시 연락을 주셨다. 

 

이런 사후관리는 받아본 적이 없다. 굉장히 든든하고 긴장했던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약도 꾸역꾸역 먹이긴 했지만 다 먹었고 며칠 지나 아이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금호동물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은 병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병원을 추천하고 싶다. 왜냐면 아이들이 아플 때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알기 때문이다. 

병원을 간다는 건 아이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이고 병원에서 무슨 얘기를 들을지 모른다는 건데 그때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 아닐까? 

 

나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고민 없이 찾아갈 수 있는 금호동물병원!

혹시 동물병원을 어디갈 지 고민이신 분 (성동구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https://blog.naver.com/kumhoah

금호동물병원 : 네이버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