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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피부 건강과 모발 건강을 위한 식습관 규칙 8가지 그리고 음식과 탈모

by 북머니콩 2024. 4. 10.

 

피부 건강과 모발 건강
피부 건강과 모발 건강

 

피부와 모발의 상태는 호르몬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사춘기의 여드름과 남성형 탈모가 대표적인 증거다. 그런데 또 호르몬 균형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변한다. 여기서 식단 조절로 피부와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피부 건강

여드름은 마치 사춘기의 상징처럼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나는 게 보통이다. 이때, 누군가는 여드름이 나는 시늉만 하다 말지만, 또 누군가는 십대를 내내 여드름과 함께 보낸다. 십대들은 늘 궁금하다. 소문대로 여드름의 원인이 음식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음식 때문인지 말이다. 과연 여드름이란 건 정확히 뭘까? 

피부의 털이 풀이라면 모낭은 이 풀의 씨앗이 들어 있는 샘과 같다. 이 자그마한 샘에서 일종의 천연오일인 피지가 솟아올라 피부 표면으로 흘러나오는데, 이것 자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문제는 피지가 과다생성될 때다. 그러면 피지가 샘 내벽에 덕지덕지 들러붙어 결국 모낭 입구를 막아버린다. 막힌 모낭 안은 세균에게 아늑한 둥지가 된다. 바로 이 과정을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과 몇몇 음식이 촉진시킨다고 한다. 때로는 음식과 호르몬이 공모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용의 선상에 자주 오르는 식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초콜릿
    십대들 사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드름 유발 식품은 바로 초콜릿이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초콜릿과 여드름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어느 과학연구도 완벽하게 객관적이지는 않다. 즉 모두가 초콜릿이 여드름의 원인이라고 믿을 때 학계는 그것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고 안간힘을 다 할 것이다. 그러다 어떤 학파가 결백을 증명해 내면 또 한쪽에서 이 주장을 반박하며 들고일어날 게 뻔하다. 일단 현재로서 분명한 사실은 초콜릿이 때때로 여드름의 원인이 된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드름이 고민이고 내 삶의 일부가 된 경우라면 시험 삼아 초콜릿을 끊어 볼 만하다. 

 

  • 유제품
    유제품은 온갖 염증장애의 위험인자로 주목된다. 특히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천식은 일부분 유제품 탓인 게 거의 확실하다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피부에는 어떨까? 유제품에는 소젖으로 흘러든 미량의 호르몬이 남아있다. 5a-프레그난에디온(5a-pregnanedione)과 5a-안드로스탄에디온(5a-androstanedione)이라는 호르몬이 모낭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dihydrotestosterone)으로 전환되는데, 이 DHT가 여드름의 방아쇠 역할을 한다고 추축 된다. 또한 우유는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의 합성을 촉진한다. 이 IGF-1에는 모낭의 세포를 자극해 피지가 더 활발히 생성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한편 유제품의 단백질은 온갖 자극에 과민성 반응을 일으키곤 한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유제품에는 포화지방 함량이 상당히 높다는 데 있다. 이쯤 되면 여드름과 멀리하고 싶다면 유제품을 끊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발 건강

건강한 머릿결과 음식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유전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고 한다. 조상 중에 대머리가 있었다면 대머리 아들손자가 대대손손 나오기 쉽다. 그런데 예일대학교의 제임스 B. 해밀턴이 1942년에 공표한 바로, 탈모과정은 전적으로 호르몬을 매개해 진행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해밀턴은 사춘기 전에 거세된 남성이 절대로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든 사내가 대머리로 늙어가는 집안에서 조차 거세된 당사자만은 항상 예외였다. 해석하면 테스토스테론이 없을 경우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는 대머리가 되어 가고 있는 남성이 탈모와 무관한 의학적 이유로 거세 시술을 받으면 탈모 과정이 바로 멈춘다는 것도 알아냈다. 그뿐만 아니다 같은 연구에서 이런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투여했더니 머리털이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또 테스토스테론 투여를 중단하면 탈모 역시 정지하는 걸 알 수 있었다. 

 

 테스토스테론은 모낭에서 DHT, 즉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한다. 그런데 탈모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것이 이 DHT다. 이미 유전적 소인이 있을 때 DHT는 모낭 세포에 작용해 모발의 크기(길이와 굵기 모두)를 서서히 감소시킨다. 그러다 결국 어느 순가 머리털이 영원히 나지 않게 된다. 감사하게도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변환되는 화학반응을 차단하는 약이 있다. 성분명은 피나스테리드인데 프로페시아라는 제품이 유명하다. 미녹시딜성분의 로게인 역시 탈모 치료제로 애용되지만, 작용 기전은 다르다. 먹지 않고 두피에 뿌려 사용하는 이 제품은 모낭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다. 

 

음식과 탈모

음식은 정확히 탈모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같은 고민을 하던 전문가들은 지난날 동양인에게 백인과 달리 대머리가 그리 흔하지 않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은 서양 사람들과 똑같이 먹기 시작하면서 일상적 광경이 되어버렸지만 20세기 후반에 식문화의 급격한 서구화를 겪은 일본 같은 경우 이전과는 다른 국민건강 문제가 여럿 관찰된다. 그 가운데 유방암, 당뇨병, 심혈관 질환이 가장 자주 회자되지만, 피부과 의사들은 대머리 역시 한층 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상황은 우리 한국도 비슷하다. 오늘날 대머리의 발생률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발현 나이도 점차 앞당겨진다는 것이 한국 의학계 전반의 공통된 견해다.

 

 전통적인 동양의 식탁은 온통 풀 천지였다. 육류와 유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자연히 지방 섭취량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채식 위주의 저지방 식단은 체내의 글로불린 즉 SHBG생성을 촉진한다. 평소에 SHBG는 고삐를 단단히 쥐고 테스토스테론을 단속하다가 필요할 때만 활약하도록 풀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 SHBG 증가는 지극히 바람직한 현상이다. 테스토스테론 재고가 하루 필요량보다는 많지만, 머리털을 빠지게 하지는 않을 정도로 살짝 여유 있게 늘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인슐린 저항성과 탈모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간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인슐린 저항성은 신진대사를 변화시켜 전신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친다. 두피의 혈액순환이 불순해져 모낭이 발모 기능을 잃는 것 역시 그 결과물 중 하나이다. 

 

피부 건강과 모발 건강을 위한 식습관 규칙 8가지

1. 동물성 식품을 멀리하다.

2. 집에서는 오일 없이 요리하고, 외식할 때도 되도록 오일이 들어가지 않은 메뉴를 주문하라.

3. 내가 얼마나 예민한지 확실해질 때까지는 무조건 기름진 식품을 피하라.

4. 설탕은 최소한도로. 

5. 단백질은 식물성 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라. 유제품이나 육류의 단점은 없으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콩류와 콩으로 만든 두부, 템페, 두유 같은 식품을 적극 추천한다.  소문에는 식물성 단백질을 일부러 더 챙겨 먹었더니 머리숱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있다.

6.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라. 그 안에 들어 있는 항상화성분들이 피부를 보호한다.

7. 피부를 햇볕에 너무 오래 노출시키지 말아라.

8. 호르몬 변화가 피부와 모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건강한 식단도 그에 못지않게 큰 보양 효과를 발휘한다. 착한 음식은 사람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밝고 건강하게 가꿔 준다.

                                        (참고)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 닐 바너드 지음

 

 

 내 피부와 내 머리가 소중하다면 한번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모든걸 지키기는 힘들 수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것과 먹고 있는 것이 나에게는 맞지 않은 거 일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아프고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더 좋다는 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피부가 안 좋아지고 머리가 다 빠지고 나서는 늦을 수 있다. 시간을 가지고 시도해 보고 좋아진다면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 깨끗한 피부와 풍성한 머리숱을 가진 당신을 상상만 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