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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리통과 월경전증후군(PMS)을 물리칠 10가지 생활 규칙과 음식 그리고 내몸실험

by 북머니콩 2024. 3. 31.

생리통과 월경전증후군(PMS)을 물리칠 10가지 생활 규칙과 음식 그리고 내몸실험
생리통

 

생리통이란?

한 달이 한 생리주기라고 치면 처음에는 여성 몸의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출발한다. 그러다 두 주에 걸쳐 에스트로겐(그중에서도 특히 에스트라디올)이 점차 증가해 정점을 찍는다. 그러고는 곧바로 빠르게 곤두박질치는데, 바로 이 시점에 배란이 일어난다. 즉 난소에서 난자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뒤이은 며칠 동안 에스트로겐 수치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린다. 그 이유는 자궁만큼 낙천적인 장기조직이 또 없다는 데에 있다. 자궁은 매달 습관적으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꿈에 부푼다. 그래서 임신이 될 걸 대비해 에스트로겐을 마구 뿜어 내 자궁내막을 두껍게 다진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기다리다가 이번 달에는 임신이 물 건너갔음을 깨닫고 실망한다. 그러면 에스트로겐 수차가 수직하락하고 자궁내막에서 탈락된 세포들이 생리혈에 섞여 배출된다. 자궁내막층이 벗겨져 나오는 자리에서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아랫배를 쥐어뜯는 통증을 유발하는 게 바로 이 녀석이다. [출처: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 닐 바너드 지음] 

 

생리통과 음식

생리통과 음식은 관련이 아주 많다. 왜냐면 에스트로겐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음식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품과 기름진 음식 그리고 섬유소를 거의 함유하지 않은 식품 위주의 식단이 바로 에스트로겐 폭발의 주범이다. 동물성 식품에는 육류,치즈와 각종 유제품, 달걀이 있고 기름진 음식은 튀김, 오일 기반 드레싱이 있으며 밀가루로만 만든 빵에는 섬유소가 거의 함유되지 않았다. 결국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자궁내막이 필요 이상으로 두꺼워진다. 이것은 곧 월말에 프로스타글란딘이 더 많이 분비되고 생리통이 더 심해짐을 의미한다. 반대로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게 통제하면 자궁내막이 더 두꺼워지고 자연스럽게 프로스타글란딘 생성과 통증도 줄어든다. 결국 에스트로겐 수치를 낮추는 것이 매달 겪는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는 방법일 것이다. 

 

월경전증후군(PMS)이란?

여자들은 대개 생리 며칠 전부터 다양한 신체 증상과 감정 증상을 겪는다. 이를 총칭해 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감정증상이 유독 심한 경우가 있는데, 의사들은 월경전 불쾌감 장애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라고 부른다. 여기서 불쾌감이란 행복감의 반대말로 짜증, 화, 우울, 불안이 수시로 교차하면서 감정 기복이 격해지고, 전체적으로 어딘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런 기분에 지배당하면 만사에 흥미가 사라지고 집중력도 활기도 식욕도 뚝 떨어진다. 밤에는 잠도 잘 이루지 못한다. 그러다 생리가 터질 즈음 모든 증상이 한순간에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진다. 패턴으로 미루어 이건 화학물질의 농간이 분명하다. 자궁내막층에서 혈류로 분비된 프로스타글란딘과 더불어 늘 이맘때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호르몬 수치의 변동이 몸과 마음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출처: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 닐 바너드 지음] 

 

 

생리통과 월경전증후군(PMS)을 물리칠 10가지 생활 규칙

1.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끊어라. 육류, 유제품, 달걀 모두 말이다.

2. 콩, 채소, 과일, 전곡류처럼 섬유서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어라. 백미 대신 현미로 밥을 짓고 흰 밀가루 빵 대신 통곡물로 만든 빵을 고르자. 

3. 오일류는 줄이고 또 줄여라. 유리할 때도 오일류를 최소량만 사용하는 게 좋다. 찌기, 끓이기, 굽기, 채소육수를 살짝 둘러 볶기 등등 아예 오일을 쓸 일이 없는 조리법을 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샐러드드레싱은 오일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고르고, 튀김, 감자칩,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찐득한 빵 같은 고지방 식품은 쳐다보지도 말자. 견과류, 견과류가 들어간 스프레드, 아보카도도 가급적 피한다.

4. 식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최대한 활용하라. 두부나 템페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식품의 효과는 아침식사로 먹을 때 극대화된다.

5. 설탕과 초콜릿을 피하라. 개인차가 좀 있지만, 이런 식품은 단것에 더 안달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니 아예 딱 끊자.

6. 카페인과 술을 멀리하라.

7. 비타민 B12를 매일 복용하라. 일단 뇌 기능에 좋다.

8.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9. 잠을 충분이 자라.

10. 햇볕을 쬐라. 햇볕은 천연 엔드르핀이다. 맑은 날 밖에 나가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게다가 햇볕이 몸에 닿으면 피부에서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

 

 

 

내몸실험

 

생리통 그리고 약

 

내 가방엔 약이 없던 적이 없었다. 비상용으로 한통을 매일 들고 다녔다. 혹시나 조짐이 오면 먹으려고 가지고 다녔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왜 아픈지 알았고 방법을 알았으니까. 위의 방법을 지키면 아프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안 것이다. 솔직히 10가지 규칙을 지키는 건 너무 힘들다. 더구나 나는 유제품을 정말 사랑하기에 처음에 내 몸을 가지고 실험을 하려고 했을 때 망설였다. 내가 사랑하는 빵을 먹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그 고민도 잠시 바로 실행할 수 있었는 이유는 한 달에 한 번씩 죽을 만큼 아팠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리는 건 수도없이 많았고 매달 한번씩은 출근을 못했으며 길 가다가 기절까지 했기 때문이다. 이러다 죽겠구나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내 몸으로 직접 실험을 해 본 것이다. 10가지 생활 규칙 중에서도 1번인 "동물성 식품을 완전히 끊어라. 육류, 유제품, 달걀 모두 말이다" 를 지켜서 해 보았다. 한달은 완벽하게 지키고 또 한달은 원래대로 살았다가 두달을 완벽하게 지키고 또 안지키고 반복해서 해 보았다.

 

 내몸실험을 1년 가까이 한 결과는 놀라웠다. 완벽하게 지킨 달은 아프지 않았고 덤으로 살이 빠졌다. 기뻤지만 한편으로 슬프기도 했다. 나는 유제품을 진짜 좋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을 달고 살지 않게 되었고 지하철을 타고가다가 중간에 내리지 않게 되었으며 길을 걷다가 기절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이 방법을 어렸을때부터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정말 자유롭게 다녔을텐데... 삶의 질 또한 달라졌을텐데...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 몸을 알기까지 강산이 두번 넘게 변하긴 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죽을 것 같은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솔직히 책을 읽고 반신반의했었다. 설마 이렇게 해서 아프지 않다고? 의심했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파왔기에 너무나 고통스러웠기에 실험했다. 특히 주변의 시선이 날 더 아프게 했다. 남들 하는 거 유난스럽게 한다. 그걸로 출근을 못하는 게 말이 되냐. 같은 여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프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까. 그것 또한 이해한다. 하지만 경험한 사람은 알 것이다. 그 고통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같은 아픔을 지금도 경험하고 있다면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만약 고민한다면 그대는 아프지 않다.